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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 Life

동네주민의 김포 장기동 라베니체 인근 30평대 아파트 비교

by 홍두구 2024.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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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장기동 라베니체 인접 아파트를 비교해본다.

서울을 생활권으로 하는 많은 이들이 김포로 이사오는 것을 쾌적한 삶을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 많이 꼽는다. 우리 역시 그런 신혼부부 한쌍 중 하나였다. 청약가가 8-9억씩 하는 아파트를 어떻게 장만하나...? 풀 대출이 나온다고 해도 말이다. 그렇게 이곳 장기동에 자리를 잡은지 어언 5년. 김포에 사는 많은 불편함(서울에 사는 것에 비해 쇼핑권이 너무 없다)에도 불구하고 김포에 사는 많은 이점에 있어서 김포 여전히 매력적인 대안이라고, 현 거주민으로서 평가하고 싶다.

공기 좋은 곳 김포

우선, 김포에 살면서 나는 몸 곳곳이 아픈것이 현격하게 줄어들었다. 서울 서교동과 연남동에 살 때도 행복은 했는데, 수시로 머리라던지 몸이 찌뿌드드하다던지 장염이라던지 하여간. 곳곳이 종종 아팠다. 그런데 김포 와서 깜짝 놀랐던 ‘공기’ 덕분인지 비염도 많이 나아졌고, 아픈데가 딱히 없다 신기하게도.(백신 부작용 제외..) 공기 하나는 정말 끝내준다. 좀 더 나은 삶의 질을 생각하자면 내가 그 서울에서 찌들어서 인식조차 못하던 번화가의 하수구 구린내와 콧속을 괴롭히던 매캐한 공기를 더이상 맡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엄청난 메리트다.

여전히 메리트 있는 가격

그리고, 남편의 직장이 어쩌면 김포에서 파주로 이전을 할 수도 있어서 이왕 이렇게 된 것, 은평구 쪽으로도 한번 볼까!? 해서 부동산 임장을 몇번 다녔었다. 헌데 20년 이상 년식이 쌓인 아파트들도 최소 6억이다... 아기를 데리고 좀 살만한 아파트를 보자니 최소 7억이고. 그 산꼭대기 비탈에 있는 아파트들도 말이다. 그래서 이렇게는 안되겠다하고 포기를 했다. 그러면서 한가지 확실한 점은, '김포 아파트 값은 여전히 비교적 합리적인 것 같다.'는 것.

 

라베니체 최인접 아파트 3곳 : 수정마을쌍용예가, e편한세상캐널시티, 초당마을래미안한강

나는 우리 동네를 매일 같이 산책한다. 처음에는 캐널시티 수로 위주로만 산책을 했는데, 어쩌다보니 아기가 잠든 동안 다른 아파트 단지들을 둘러보게 되었었는데, 이건 뭐 공원이나 다름없는 훌륭한 조경을 다들 갖춰서, 이동 동선에 따라서 여기저기 아파트들을 산책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주변 아파트들을 비교를 해보게 됐다.


1. 수정마을 쌍용예가 아파트 - 장기동 외곽의 고풍스런 터줏대감

아파트 1,474세대 총19동 2011.06. 109㎡ ~ 114㎡ 최근 매매 실거래가 4억 3,000 2024년 6월, 3층, 110K㎡ 
우리가 5년째 터를 잡고 있는 아파트다. 나갔다하면 공원, 동산이다. 집을 나서면 라베니체 수로 공원이 바로 작은 도로 건너편에 있다. 매일매일 적지 않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지역 주민들이 조깅을 하며 강아지들을 산책시킨다.

가끔 이런 성대한 야시장이 펼쳐지기도 한다.
뒤로 보이는 대단지의 전경, 아들은 열심히 걸음마.
마루바닥 상태도 아주 훌륭하다 여전히.
아기 있는 신혼집으로 손색이 없다.

단지 내에 어린이집이 크게 있고 커뮤니티 센터에 헬스장, 놀이방, 작은 도서관, 경로당 등이 있다. 정말 웅장한 소나무들이 있어서, 처음에 이 아파트를 봤을 때 단지도 대단지여서 무슨 성채같은 느낌을 받았다. 단지 정중앙에는 운동장만한 언덕이 있는데 그게 이 아파트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겨울에 눈이 내리면 온동네 아이들이 구비해두었던 썰매를 가지고 튀어 나온다. 하여간 아파트 전체적으로 자연과 함께 하는 한국적인 고풍스런 조경을 느낄 수 있다.


수정마을 쌍용예가 : 호갱노노 2024.7월 현재 기준 33평이 4.3억
서울에 이런 가격에 이런 퀄리티의 아파트를 찾아보려면 타임머신타고 5-6년 전쯤으로 돌아가야할 것이다. 준공년이 2011년으로 14년차 아파트인데, 내부 역시 여전히 깔끔하다. 물론 수전이라던지 조명이라던지 가끔 문제를 일으키긴해서 세입자로서 푼돈이 종종 들긴 하지만, 사는 데 큰 지장은 없다.. 이하 미안하지만 내부 사진은 없다. 남의 집들인 관계로..ㅎ


2. e편한세상 캐널시티 - 가장 세련된 젊은 부부들의 아파트

아파트 639세대 총11동 2017.08. 110㎡ ~ 111㎡ 최근 매매 실거래가 5억 5,000 2024년 6월, 13층, 111B㎡ 
이 동네에서 이사를 갈 수 있다면 가장 가고 싶은 아파트다. 심지어 우리집 전 세입자도 쌍용예가 우리호수에 살다가 '잘되어서' 캐널시티에 아파트를 사서 간다며, 이 집 기운이 좋다 잘 되실거다... 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아파트 바로 밑에 롯데마트가 있다. 그리고 걸어서 10분 정도만 걸으면 바로 장기역이다. 

사진 출처 : 호갱노노
사진 출처 : 호갱노노

아파트 세대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지 안으로 들어가면 상당히 세련되게 커뮤니티 시설이 잘 꾸며져 있다. 상당히 깔끔하고 단지 중간에 어린이집이 있는데 관리가 잘 되고 있는 느낌이었다. 어린이집 하원 시간이면 바로 앞에 있는 놀이터가 아주 성황이다. 놀이터도 아주 세련되게 잘 가꾸어져 있다.

 

e편한세상 캐널시티 : 호갱노노 2024.7월 현재 기준 33평이 5.9억
사실, 라베니체 수로변을 따라서 쭈욱 상가들이 늘어서 있는데, 잘된다고 하기는 그렇다. 코로나 직후부터해서 빈 호실들이 너무 많고 장사가 안되다보니 자주 가게들이 교체가 되는 편이다. 그런데! 주상복합인 캐널시티에 붙어있는 상가들만큼은 이 동네에서 아주 잘 되는 편이다. (지도에 보이는 디쎄베이커리는 블루리본 딱지를 상당히 많이 달고 있는 빵집이고 늘 성황이다. 나도 좋아한다..ㅎ) 그만큼 구매력이 있는 입주자들이 많다는 뜻일것 같기도 하다.

특히나, 이 동네에서 아파트 값이 상당히 많이 오른 편이기 때문에 (우리가 입주하던 당시만 해도 쌍용예가가 3억대 매물이 있었고, 캐널시티는 4억대 후반정도가 있었다. 그러나 현재 거의 최고 1억 이상 오른 상황이다) 젊은 부부들의 얼굴에 여유감이 보인다.. 아파트 1층에는 참, 스타벅스도 있다. 이 동네에서 유일한 스품아 임..


3. 초당마을래미안한강
- 38평대 큰 평수부터 사는 여유있는 아파트

아파트 579세대 총7동 2012.02. 127㎡ ~ 156㎡ 최근 매매 실거래가 6억 5,000 2024년 6월, 17층, 127A㎡ 
최근 이 아파트는 우리 모자의 산책길에 가장 좋은 산책 코스가 되고 있다. 그만큼 아파트 단지 내 조경이 정말 아주 멋지다. 특히 요즘같은 여름날에는 우거진 숲 같은 느낌이 든다. 벚꽃길이 있는데, 왜 봄날에 안와봤었지? 싶을 정도로 아쉽다. 그만큼 오래된 조경수들이 빽빽히 심어져 있다. 하여간 조경에 이토록 반해보기는 쉽지 않은데, 래미안 한강이 그렇다.

래미안 아파트는 장기동에 살아온 5년 동안 처음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 그만큼 캐널시티만큼 큰 인기가 있거나 두드러지는 이슈가 없었는데 알고보니 정말 여유 있는 사람들이 여유롭게 지내는(최소 38평대부터 시작) 아파트라서 이러나 저러나 크게 동요되지 않는 느낌이었다. 장기역은 캐널시티와 바로 맞은편에 있는 만큼, 역과의 거리도 걸어서 10분 정도만 일직선으로 쭉 걸어가면 가까운 편이다.

아파트 바로 뒤편에 가현초등학교가 있다. 세 아파트 중 가장 큰 메리트라고도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초품아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사진 출처 : 네이버 부동산
사진 출처 : 네이버 부동산

 

초당마을래미안한강 : 호갱노노 2024.7월 현재 기준 38평이 6.4억
38평에 6.4억이면 정말 괜찮은 가격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2025년도에 검단으로 사전청약 당첨된 AB13 블록 호반써밋 3차로 이사를 갈 예정인데, 그곳은 분양가 상한제 지역이지만 사전청약 당시 4.5억 말이 나왔으나 그 간의 인건비, 공사비 상승 때문에 5.5정도가 점쳐지고 있다. 그에 비해서 38평대 초품아, 지하철역 인근에 대형 평수 아파트 가격이 저정도면 연식을 제외하고는 정말 들어가고 싶은 아파트인 듯. 


김포 아파트들 왠만해선 아직 다 너무 괜찮은 듯

서울에 살고 싶은 것은 젊은 부부들 모두 같은 마음일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서울의 그 팍팍함과 찌든 공기에 비해 엄청난 가격의 대단지 아니고서는 누릴 수 없는 자연 환경과 시설을 이용하지 못할 바에 김포로 와서 넉넉함을 누리는 것도 여전히 나쁘진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몇년 전 부동산 대란 이전에 아파트를 '샀으면' 정말 더욱 좋았을 것이다. 지금은 김포도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오르기는 했다. 그래도, 왠만하면 최신식의 아파트에 편리한 부대시설을 잘 갖춘 김포의 아파트들... 구래동이나 풍무동 운양동 사우동 등에도 좋은 아파트들이 많으나 내가 사는 동네는 아니라서 여기서 다루지 않지만, 진지하게 살짝 서울 외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면, 김포 어떤 동네든 왠만하면 다 괜찮을 것이라고 본다.

한국의 베니스(라고 하기엔 좀 거창하지만ㅎ) 라베니체를 끼고 있는 장기동 아파트들이라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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