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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 Life

혹성탈출 : 새로운 시대 - 시저의 죽음 수백년 후, 주인공이 되는 노아 (스포 있음)

by 홍두구 2024.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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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혹성의 원래 주인은 유인원인가, 인간인가?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영문 포스터
포스터의 너무 멋진 색감.

 


영화 <혹성탈출>의 기본명제 아닐까 싶다.이 혹성 지구의 원래 주인은 유인원일까, 인간일까?

사실 먼먼 지구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자면, 유인원이 주인에 가까웠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긴 지구의 역사에서 아주 짧은 역사만을 공유하면서도 '주인공'임을 자처하기 시작한 인간은 지구의 너무나 많은 부분을 바꿔 버렸다. 환경에도 지대한 영향을 이미 미치고 있고.그러던 인간이 한순간 바이러스 개발에 삐끗해서 유인원과 다시 입장이 바뀌어 버린다는 내용이 혹성탈출의 시작이다 혹성탈출'이라는 영화를 리메이크 버전 개봉 이래 쭈욱 봐 왔었다. 사실 대단한 마니아라고 하기는 그렇고, 어떤 때는 킬링타임으로 보기도 했었는데 진짜 '찐팬'인 된 건, 혹성탈출의 리부트 3부작, 그중에서도 '종의 전쟁'을 보면서부터다.

시저. 이 엄청난 원숭이 유인원... 그의 카리스마와 의리, 결단력, 지능! 모든 면에서 여타의 일반 인간을 뛰어넘는 그의 엄청난 매력에 풍덩 빠지고 말았고. 그리고 종의 전쟁의 끝 결말에 이르러서는 너무나도 많은 눈물을 쥐어 짜내며, '이게 끝이란 말인가!?' 믿고 싶지 않아 했었는데.너무나도 다행히도 '새로운 시작'이라고 이름 붙은 새 시리즈가 출현을 한 것이다...!!!

나는 돌쟁이를 육아 중이므로 극장에 가서는 차마 못보고, 벼르고 벼르다가 어제 Btv를 통해 거금 1만 원을 지출하고 남편과 새벽 2시까지 즐감하고 울고 짠 감상기를 적어본다.


혹성탈출 원작부터 리메이크 버전까지 순서

혹성탈출 시리즈는 1968년 첫 번째 영화가 개봉된 이후 여러 편의 영화, 리메이크, 리부트 작품들이 제작되었다. 다음은 개봉 순서대로 나열한 목록이다.

혹성탈출 원작 영화
간지나는 원작 포스터 (출처 : 나무위키)


<원작 시리즈>

혹성탈출 원작 시리즈 포스터. (출처 : 나무위키)


1. 혹성탈출 (Planet of the Apes, 1968)

감독: 프랭클린 J. 샤프너
주요배우: 찰턴 헤스턴, 로디 맥도웰, 킴 헌터

우주비행사 조지 테일러는 불시착한 미지의 행성에서 지능을 가진 원숭이들이 인간을 지배하는 세계를 발견한다. 그는 도망치며 인간의 문명이 파괴되었다는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다. 결국, 테일러는 자유의 여신상 앞에서 이행성이 사실 지구임을 깨닫는다.


2. 혹성탈출: 지하 도시의 음모 (Beneath the Planet of the Apes, 1970)
감독: 테드 포스트
주요배우: 제임스 프란시스커스, 킴 헌터, 모리스 에반스

테일러를 찾기 위해 또다른 우주 비행사 브렌트가 같은 행성에 도착한다. 그는 지하에서 고도로 발달된 지능을 가진 돌연변이 인간들을 발견하고, 그들이 핵무기를 숭배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결국 돌연변이와 원숭이간의 전쟁이 벌어지고, 행성은 핵폭발로 파괴된다.


3. 혹성탈출: 제3의 인류 (Escape from the Planet of the Apes, 1971)
감독: 돈 테일러
주요배우: 로디 맥도웰, 킴 헌터, 브래드포드 딜먼

원숭이 코넬리우스와 지라는 과거로 돌아가 1970년대의 지구에 도착한다. 그들은 인간 사회에서 관심과 불안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며, 결국 추격을 받게 된다. 마지막에 지라는 인간과 원숭이 혼혈 아기를 낳고, 그 아기는 보호받으며 성장하게 된다.


4. 혹성탈출: 종의 전쟁 (Conquest of the Planet of the Apes, 1972)
감독: J.리 톰슨
주요배우: 로디 맥도웰, 도날드 오코너, 나탈리 트런디

미래의 지구에서 원숭이들은 인간들의 노예로 전락해있다. 코넬리우스와 지라의 아들 시저는 원숭이들의 반란을 이끌어 인간 지배에 맞선다. 결국 시저는 원숭이들의 해방을 이끌어내며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연다.


5. 혹성탈출: 최후의 생존자 (Battle for the Planet of the Apes, 1973)
감독: J.리 톰슨
주요배우: 로디 맥도웰, 클로드 에킨스, 나탈리 트런디

시저는 원숭이와 인간이 공존하는 평화로운 사회를 구축하려 노력한다. 하지만 내부의 갈등과 외부의 위협으로 인해 공동체는 위기를 맞이한다. 시저는 희생을 통해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지키려 한다.


<리메이크>

혹성탈출 리메이크 포스터
비디오 테이프 곽에 프린트되어 있을 법한 레트로 풀풀 풍기는 포스터.

 

6. 혹성탈출 (Planet of the Apes, 2001)
감독: 팀 버튼
주요배우: 마크 월버그, 팀 로스, 헬레나 본햄카터


우주비행사 레오 데이비슨은 원숭이가 지배하는 행성에 불시착한다. 그는 인간들과 연합하여 원숭이 지배자에게 맞서 싸운다. 결국, 레오는 탈출하지만, 지구에 돌아온 후 원숭이가 지배하는 미래를 발견한다.


혹성탈출 리부트 3부작 줄거리

혹성탈출 리부트 3부작은 기존의 '혹성탈출' 시리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개봉된 이 3부작은 각각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혹성탈출: 종의 전쟁'으로 이루어졌다. 이때부터 나는 혹성탈출의 찐팬이 되었다. 그냥 SF가 아니라, 드라마와 내러티브가 어마어마한 영화구나... 하는 것을 느꼈던 것이다. 이것은 인간이 주인공인 영화 그 이상이다.

 

1.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Rise of the Planet of the Apes, 2011)
감독: 루퍼트 와이어트
주요배우: 제임스 프랑코, 앤디 서키스, 프리다 핀토, 존 리스고우
줄거리
- 시작: 유전자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 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과학자 윌 로드먼(제임스 프랑코)은 실험용 침팬지 '브라이트 아이즈'가 유전적으로 강화된 지능을 가지게 되는 것을 발견한다.
- 전개: '브라이트 아이즈'의 자손인 시저(앤디 서키스)가 실험으로 인해 높은 지능을 가지게 되며, 인간과의 갈등 속에서 성장하게 된다. 시저는 결국 인간의 폭력성과 억압에 반발하여 다른 유전적으로 강화된 원숭이들을 이끌고 탈출을 감행한다.
- 결말: 시저와 그의 무리는 샌프란시스코의 레드우드 숲으로 피신하고, 인간들은 그들의 자유를 인정하게 된다. 그러나 연구소에서 개발된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퍼져 인간 문명이 위협받게 된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이 아제의 코피가 얼마나 엄청난 시작이었는지...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이제는 많은 좀비물들의 기본 공식 같은 장면.


2. 혹성탈출: 반격의서막 (Dawn of the Planet of the Apes, 2014)
감독: 맷 리브스
주요배우: 앤디 서키스, 제이슨 클라크, 게리 올드먼, 케리러셀
줄거리
- 시작: 치명적인 바이러스 '심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어 인류의 대부분이 사망하고, 생존자들은 혼란 속에서 살아간다. 그동안 시저와 그의 무리는 레드우드 숲에서 평화롭게 지내고 있다.
- 전개: 인류 생존자들이 전력 공급을 위해 시저의 영토를 침범하게 되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시저는 인간과의 평화를 추구하지만, 코바(또 다른 유전적으로 강화된 원숭이)는 인간에 대한 깊은 불신과 증오를 가지고 있다. 결국 코바는 인간들과 전쟁을 벌이기 위해 반란을 일으킨다.
- 결말: 시저는 코바를 물리치지만, 두 종족 간의 불신과 갈등이 심화되며 인간과 원숭이 사이의 전쟁이 불가피해진다.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흐뭇하게 인간들과의 옛기억을 더듬는 시저.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시저인지, 코바인지. 하여간 화났다잉 인간들아!!!

3. 혹성탈출: 종의 전쟁(War or the Planet of the Apes, 2017)
감독: 맷 리브스
주요배우: 앤디 서키스, 우디 해럴슨, 스티브 잔, 아미야 밀러
줄거리
- 시작: 시저와 그의 원숭이 무리는 인간 군대의 공격을 받고, 시저의 가족이 살해된다. 복수심에 불타는 시저는 인간 군대의 지도자인 대령(우디 해럴슨)을 추적하기로 결심한다.
- 전개: 시저와 그의 동료들은 인간 군대의 기지로 향하는 길에 여러 어려움을 겪으며, 대령의 무자비한 계획과 비밀을 알게 된다. 대령은 심바이러스의 돌연변이로 인해 인간들이 말을 잃고 지능이 퇴화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 결말: 시저는 대령과의 마지막 대결에서 승리하지만, 인간 문명은 이미 큰 타격을 입었다. 시저는 중상을 입고, 그의 동료들은 새로운 희망을 찾아 떠나게 된다. 시저는 자신의 죽음을 맞이하며 원숭이들의 미래를 새로운 지도자에게 맡긴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
종의 전쟁 클라이맥스의 백미였던 격투씬.
혹성탈출 종의 전쟁
심바이러스를 갖고도 멀쩡한 아이, 노바.
혹성탈출 종의 전쟁
발암 대령. 그러나 나중엔 불짱해진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
시저... 화났어 또!!!
혹성탈출 종의 전쟁
시저네 가족들을 학살하러 가는 군인들


<혹성탈출 : 새로운 시대> 시저가 가고, 노아가 왔다. 주요 장면 코멘트!

- 강력 스포를 경고합니다.⚠️ ⚠️ ⚠️

- 영화를 보고 나서 이 벅찬 가슴을 공유하기 위한 글이오니 영화를 직접 보실 분들은 살짝 접어두셨다가 보시고 나서 읽어주세요!ㅎㅎ   혹성탈출 : 새로운 시대
Kingdom of the Planet of the Apes (2024)
감독: 웨스 볼
주요 배우: 오웬 티그, 프레야 앨런, 케빈 듀런드, 피터 메이콘, 윌리엄 H. 메이시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영문 포스터
포스터의 너무 멋진 색감.

- 시저가 떠난 뒤 몇백년 후의 유인원 그룹 중에 '독수리 부족'이 등장한다. 이 독수리 부족에게는 성인이 되면 아주 높은 산꼭대기에 둥지를 튼 독수리의 알을 하나씩 구해와서 애지중지 품어 부화시키고 키우고 교류하며 살아가는 것이 이 부족의 중요한 미션이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독수리
태양의 독수리가 노아에게 마음을 여는 순간.

- 주인공인 노아가 등장한다. 이름도 노아의 방주에서 따온 듯한 '노아'. 앞으로 새로운 시대 이후의 스토오리는 이 노아가 이끌어 나갈 것으로 사료된다.
- 노아에게는 좋아하는 짝꿍과 절친이 있다. 이름은 수나와 안나야.
- 수나, 안나야랑 같이 독수리 알 얻으러 길을 나섰다가 계곡 너머로 가는 입구 근처에서 '에코'의 흔적을 맞닥뜨린다. 노아의 담요를 이 에코가 훔쳐갔다가 돌려놓는데, 원숭이들의 말로 이 에코는 '냄새가 아주 구린' 종족이다. 인간을 말하는 거다. 우리가 원숭이 우리에 있는 원숭이를 냄새난다고 표현하는 것과 딱 대비되는 표현인 듯. 그리고 에코들은 말을 못 하고 지능이 떨어진다고 묘사된다.
- 그렇게 이 에코는 무슨 꿍꿍인지, 노아와 아이들을 따라서 독수리 부족의 거주지까지도 흘러들고, 무슨 연유인지 모르지만 이 에코를 쫓는 무리인 '프록시무스'가 독수리 부족의 삶의 터전을 짓밟게 하는데 일조를 하게 된다.

- 프록시무스의 무리는 시저의 뜻을 잘못되게 받아들인 광신도 집단으로 그려지는데, 하여간 권력을 잡으면 돌아버리는 것이 원숭이나 인간이다 똑같다...

- 아무튼, 그래서 노아는 사랑하는 독수리 부족 부족장인 아버지와 어머니, 수나와 안나야를 모두 잃고, (아버지는 사망ㅠㅠ) 부족원들을 다시 되찾아오겠다는 다짐을 아버지의 무덤 앞에서 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참 전형적인 스토리 라인이다. 그런데도 개감동이 밀려온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아부지...ㅠㅠ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노아 혼자 부족원들을 찾아 떠나는 여정.

- 그렇게 프록시무스 무리의 흔적을 쫓아가던 중, 노아는 '라카'라는 늙은 오랑우탄을 만나게 된다. 이 라카는 너무나도 정겨운 캐릭터다. 느긋하면서도 시저의 뜻을 옳게 받들고 현명하며 유쾌하다.

- 그 라카 역시 프록시무스 일당에게 자신의 사랑하는 친구를 잃고, 친구를 화장하던 중에 라카의 주거지에 노아가 떨어지면서 둘이 만나게 된 것.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매력덩어리 라카의 등장!!

- 둘은 프록시무스 일당에 대한 분노, 그리고 결이 맞음으로 인해 같이 여행을 떠나게 된다. 라카는 노아에게 시저의 '위업'을 올바르게 이어갈 수 있도록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 그러던 중, 둘은 독수리 부족이 파멸하게 만든 원인 제공자인 '에코' 여자아이를 다시 만난다. 노아는 그 여자아이를 경계하지만, 라카의 너그러움과 '연민'이라는 시저의 뜻을 헤아려 에코를 일행으로 받아들인다. 이게 근데 참 발암이다. 불쌍하다고 받아주긴 했지만 어쨌건 이 인간 때문에 아버지가 죽었는데...!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셋이 된 일행.

- 그러다가 저러다가 정이 슬슬 들던 와중에 이들은 사라진 줄 알았던 '인간 무리'를 발견하게 된다.(희귀 종족이 되어버린 것이다.) 여자아이는 인간 무리에게 무언가를 눈물을 그렁거리며 그들을 따라가려고 하고, 라카도 '인간과 유인원이 함께 하는 세상'이라는 시저의 뜻을 중요시 여겨 인간 무리와 함께하려고 하자, 노아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이들을 인간 무리와 함께 하라고 한 뒤, 엄마와 부족원을 찾으러 가겠노라고 떠난다.

혹성 탈출 새로운 시대
원숭이와 다름없는 인간 무리들.

- 아니나다를까, 돌아서자마자 참 극적으로다가 프록시무스의 앞잡이 악당 고릴라 무리(노아의 아버지를 죽인)가 나타나서 인간 무리를 쥐 잡듯이 잡는다. 그러다가 라카와 여자아이가 위기에 처하고, 그들을 구하기 위해 노아가 다시 돌아가게 된다.

- 그 과정에서 이 여자아이는 말도 할 줄 알고, 지능도 꽤 높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애초에 '심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지 않은 인간인 것. 이름도 메이라고 얘기한다.

- 그렇게 셋이 다시 길을 가다가 다시 프록시무스 무리에게 발각되고, 그 과정에서 라카는 물에 빠져 사라지고(죽었는지는 모름ㅜ) 노아와 메이는 왕고릴라한테 잡혀감ㅠ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라카가 메이를 구하고 물속으로 빠져들기 일보 직전 ㅜㅜ 죽지 않았기를 바래.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노아와 메이가 묶여서 끌려가는 장면.

- 노아가 끌려와보니 바닷가에는 거대한 담벼락이 만들어져 있고, 독수리 부족들은 장로고 엄마고 수나고 안나야고 죄다 노예가 되어 있다. 프록시무스라는 미친 독재자는 원숭이 부족들을 잡아다가 자기 밑에 노예로 만들고 거대절벽의 문에 대고 무언가 삽질을 열심히 하는데, 그 문을 열면 인간들이 최후의 보루로 남긴 엄청난 지식과 자산들을 자기가 활용할 수 있을거라고 믿는 것.(진짜로 있긴 했다.)

혹성 탈출 새로운 시대
유인원들을 희생시켜 문을 열려고 하는 프록시무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험상궂게도 생겼다.. 그런데 의외로 독재자긴 해도 일리있는 짓은 했음. 인간의 지식을 흡수하고 싶다!!!!

- 알고보니 메이는 지능이 있는 인간임이 발각이 돼서, 프록시무스는 메이를 잡아다가 인간의 지식을 흡수하기 위해 그녀를 잡으려고 혈안이었던 것이고. 와보니 프록시무스에게 빌붙어서 꿀 빨고 있는 할배 인간도 하나 있음. 메이는 그 할배를 극혐 하고, 그렇게 살지 말라고 하다가 나중에는 절벽 안에 있는 물건을 프록시무스가 갖지 못하도록 폐기하기 위한 여정을 떠나려는 과정에서 이를 고자질하려 하자 진짜 죽여버린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가족들을 구하기 위해서 메이와 함께 동행하는 노아ㅜ

- 노아는 프록시무스에게 대항해서 독수리 부족들을 다시 탈출시키기 위해서 메이의 방안에 동조하고 안나야와 수나도 설득시켜 함께 도움을 주는데, 문 안 쪽으로 들어가 보니 실로 멍청한 줄만 알았던 인간들의 옛 지식이 가득한 걸 보고, 에코가 이런 걸 만들 수가 있나 하고 어안이 벙벙하게 된다. 그러는 동안 메이는 어느 순간 알 수 없는 '위성 키' 같은 것을 챙겨서 나오고 자기는 볼일이 다 끝났다고 돌아가자고 하는데.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호오... 이렇게 인간이 똑똑했다니. 놀라는 셋.

- 하지만 실컷 도와주고 나니 프록시무스는 문 앞에 떡하니 서있고, 수나를 인질 삼아 문 안에서 얻을 것을 내놓으라고 한다. 그러자 메이는 문 안에 있던 장갑차건 총이건 지식이건 모두 이 유인원들에게 줄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노아와 독수리 부족 등 모두가 바닷물에 잠겨버리게 폭탄을 터뜨려버린다. - 다 해줬더니 뒤통수 치는 나쁜 X.... 이러니 인간이 욕을 먹지ㅠ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기껏 개고생하고 도와줬더니 ㅆ.... 놀라는 노아. 눈앞에 있던 것은!?

- 그 과정에서 노아는 그 동안 갈고닦은 점프점프 능력과 매달리기, 통솔, 지능 등을 발휘하여 독수리 부족장의 아들답게 독수리 부족을 건물의 꼭대기까지 이끌며 구출해 낸다. 그 사이에 못된 왕고릴라와도 격전을 벌이는데, 결국 왕고릴라는 주인공에게 깝치면 어떻게 되는 지를 잘 보여주며 수장된다.

- 그런데 정신차리고 보니 프록시무스가 꼭대기까지 따라와서 노아의 싸다구를 갈겨버리면서 머리를 조아리라고 하는 것. 피 터지게 터진 뒤에 노아는 불현듯 무언가 떠올랐는지 미친 듯이 흥얼거리기 시작한다.

- 바로 독수리를 부르는 노래. 독수리 부족의 독특한 한곡조를 뽑다 보니 소중한 독수리들이 모여들어서 프록시무스를 다굴한다. 그렇게 절벽 아래로 아래로 밀려서 골로 가버리는 독재자. 그리고 새로운 독수리 부족의 족장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 시간이 꽤 흘러 독수리 부족은 다시 부족의 터전으로 돌아와 삶을 재건하는 중이다. 그런데 뜬금없이 메이가 나타나서 떠난다고 인사를 한단다. 나쁜 X... 노아는 너무나도 열받아서 들이받을라다가, 너무나 인간적이게도 메이를 시저의 마음으로 이해해 보려고 노력하고 그녀를 보내준다. 근데 와... 또 뒤통수칠라고 이 것이 뒤에 총을 숨기고 있었네ㅡㅡ... 부글부글...


메이가 간 곳은 또 다른 지능 있는 인간들이 만든 비밀기지.

- 이것이 또다른 전쟁의 시작이 될 듯.

- 그러고 떠난 메이는 어느덧 인간들의 비밀 방주 같은 곳에 도착하고 직접 챙겨 온 위성 키를 그곳의 멤바들에게 전달한다.

- 부지런히 그 위성 키를 가지고 간 한 여자 박사. 위성 키를 준비된 슬롯에 꽂자, 위성을 쏘아 올리는 발전기들이 서서히 가동이 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지구 저편의 인간들과 통신에 성공하고 그들을 다시 인간사회가 재건이 될 수 있으리란 기대에 벅차오르기 시작한다.

- 여기서 다시 인간이 부흥하고자 노력하면 할수록 노아로 대표되는 유인원과는 또 다시 전쟁을 벌일 수밖에 없을 것임을 암시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계곡의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잊혀진 세계를 향해 나아가보는 노아.

 

역시 인간이 문제인가...

왤케 보는 내내, 메이라는 '인간'이 발암인지. 결국 인간이란 참으로 이기적인 존재구나를 더욱 느끼게 하는 연출이었다.

주인공이 어쨌든 시저고 노아니까, 너무 감정 이입이 되어서인지. 노아가 한낱 인간의 망원경에 놀라며 수나와 함께 데이뚜를 떠나 함께 보며 경외심을 갖는 것과 대비하며 전쟁광인 인간들이 얼마나 또 잔인한 짓거리를 펼칠지 불안해버리고 마는 결말이랄까. 하여간, 새로운 시대의 다음은 무엇이 될까. 시저가 떠난 자리에 돌아온 노아가 앞으로 그려나갈 혹성의 탈출은 어떤 모습일 지. 혹성탈출의 마지막답게 약간의 암울한 미래가 그려져 버리기는 하지만 너무나도 기대가 되어 설레여버리고 마는 결말이다. 이동진 평론가 아저씨가 Btv 영화 추천에 나와서 엄청나게 감동 먹었다고 얘기한 게 영화 보고 나니 상당히 이해가 된다.

혹성탈출 이동진 평론가 평
이동진 아저씨 평은 뭔가 나의 영화적 취향과 결이 잘 맞는 듯하다.ㅎ

얼른 후속작 나와줘!!! 다시 레벨업한 인간과 유인원의 전쟁...! 몇 년을 기다리게 할 거야!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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