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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 Life

나 혼자 산다 558회 리뷰 - 김대호 아나운서 참 대단하다.

by 홍두구 2024.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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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웨이브 MBC 나 혼자 산다 558회

처음 하는 무언가를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것

아기의 첫걸음마처럼 모든 시작은 사실 그 정도의 용기가 필요한 일인 것 같다. <나 혼자 산다 558회>에서는 김대호 아나운서의 '첫 캐스터' 도전기가 담겼다.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처음 하는 일을 온 국민 앞에서 시작한다는 건 더더욱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 면에서 저 사람이 TV 속에서 저렇게 허허실실 우습게 그려지지, 진짜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성적도 역시 대단하게 끝을 맺었던 이번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 최종 종합 8위) 방송을 통해 다시 한번 그 가슴 뛰는 장면들을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었다. 558회는 김대호 아나운서가 프랑스 땅을 밟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곧 김성주 아나운서가 탄 벤을 타고 중계 아나운서 숙소를 향해 이동한다.

나혼자 산다 558회
출처 : 웨이브 MBC 나 혼자 산다 558회

김성주 아나운서도 늘 예능에서만 보니까 엄청 친근하고 웃기는 이미지인데, 사실은 20년 경력의 스포츠 캐스터인데다가 김대호에게는 까마득한 선배인지, 김성주 아나운서가 내내 김대호 아나운서를 놀려먹는데도 어쩔 줄을 모른다. 평소에도 막 치받는 듯한 느낌 없이 예의 바른 김대호 아나운서라 그렇기도 하겠지만. 그렇게 숙소에 도착을 해서는 방수현 배드민턴 해설 위원을 만난다.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대한민국 최초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리스트. 이렇게 대단한 사람도 실제 내가 만나는 것처럼 반가울 수 있는 게 이 나 혼자 산다 연출의 매력인 듯하다.

나혼자 산다 558회
출처 : 웨이브 MBC 나 혼자 산다 558회
나혼자 산다 558회
출처 : 웨이브 MBC 나 혼자 산다 558회
나혼자 산다 558회
출처 : 웨이브 MBC 나 혼자 산다 558회

얼마나 힘들게 준비했는지가 느껴진다

거기서 또 한차례의 부담을 안고 숙소 방으로 들어서는 김대호 아나운서. 파리에 도착했다는 것을 실감하며 한 숨 돌릴 법도 한데, 부담 때문인지 어쩔 줄을 몰라하더니 어쩔 도리 없이 캐스팅 연습 삼매경에 빠진다. 우르르 가방에서 쏟아져나온 A4용지 무더기. 얼마나 많이 준비를 했을지 상상이 간다. 그리고 그 부담감까지도 생생하게 와닿는 듯했다. 유튜브 영상을 봐가면서, 실제 입으로 멘트를 내뱉어보면서 연습을 하는 그 모습이 무언가를 시도하고 또 완벽하게 해내기 위해서는 얼마나 열정적으로 준비를 할 수밖에 없는지를 새삼 실감 나게 했다. 나도 절로 긴장감에 몸이 움찔움찔할 정도로.

내 경우에는 아주 오래된 기억이지만, 초등학교 시절 단거리 육상선수로 도 대회에 출전한 적이 있었다. 그때의 그 트랙에 서기까지 엄청난 긴장감을 안고 연습 또 연습에 매진했었는데, 그때의 기억이 났다. 그리고 대회 당일. 그 트랙 위에 운동화 스파이크를 꽂고 출발 총소리를 기다리고 있었을 때의 기분이란...!

하여간, 김대호 아나운서의 이날도 그런 느낌이 아니었을까? 싶어서 과몰입이 되었다. 100개를 외워도 4-5개를 써먹지 못하는, 범위가 정해져있지 않은 시험을 준비를 해야 한다는 그 압박감!

나혼자 산다 558회
출처 : 웨이브 MBC 나 혼자 산다 558회

까라면 까야하면 직장인의 비애...

거기다가 사실은 이 사람은 '직장인'이라서, 시키면 해야하고 까라면 까야하기 때문에 간 출장 상태인 것. 뭔가 억울함도 느껴졌을 것 같다. 이거 한다고 돈 더 주는 것도 아닌데... (약간의 경비와 포상 정도는 있었을지 몰라도) 그래도, 이 기회를 회사에서 주었다는 건 그만큼 실력을 인정한다는 거고 또는 믿는다는 거고, 큰 기회를 준 것일 것이다. 그런 걸 생각하면 절대 허투루 보낼 수 있는 기회도 아닐 테지.

그리고 어쩌면 참. 사람이 괜찮으면 이렇게 기회를 세상이 뚝하고 떨어트려준다는 것도 이 사람을 보면서 느끼게 되는 면이 있다.

다음날 아침, 시차 적응할 필요도 없이 잠에 골아떨어졌다가 비몽사몽 한 채로 욕실에서 머리를 박박 감고 거꾸로 반신욕을 한 후 길을 나선다. 참 심플하게 사는 사람. 대충 씻고 대충 바르고 나서는 뜬금없이.

나혼자 산다 558회
출처 : 웨이브 MBC 나 혼자 산다 558회

PPL은 빠질 수 없다

회사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인지, 정관장 한포를 잡숫는다.ㅎㅎㅎ (나는 이런 게 너무 웃기다. 이걸 보며 정관장 진액을 떠올리고 사 먹는 사람도 물론 있겠지.)
로비로 나가보니, 선배 중계진들과 전설의 레전드 유남규 선수와 방수현 선수도 기다리고 있다. 그가 말하길 88 올림픽 때 메달 딴 선수들은 시가지 퍼레이드도 했다고 하는데, 그때 얼마나 감격스러웠을까. 시민들 입장에서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들어온 자랑스러운 선수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니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었을 것 같다.

나혼자 산다 558회
출처 : 웨이브 MBC 나 혼자 산다 558회
나혼자 산다 558회
출처 : 웨이브 MBC 나 혼자 산다 558회

그렇게 차를 타고 입성한 아레나. 그 위용이 어마어마함. 방송에서만 보던 올림픽 중계석으로 올라가는 길도 생생하게 보여주고. 중계 준비과정 올림픽 비하인드를 이렇게 한번 더 보여주다니, 이번 방송 나 혼자 산다 기획이 너무 괜찮았던 것 같다. 그리고...!! 화제의 중심이 안세영 선수도 보이고.ㅎㅎ 김대호 선수도 나만큼 감격한 듯.ㅎ 그리고 선수들을 위해서 이름을 많이 불러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떨리는 와중에도 선수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서 저렇게 노력을 하는구나 싶어서 감동.

나혼자 산다 558회
출처 : 웨이브 MBC 나 혼자 산다 558회
나혼자 산다 558회
출처 : 웨이브 MBC 나 혼자 산다 558회

올림픽의 생생함을 나혼산에서 한번 더!

IBC 국제 방송 센터에는, 올림픽에 참가한 나라만큼이나 각국의 방송사 부스들이 다 있어서 거기서도 또 나름대로의 각국의 자존심을 건 경쟁이 있구나 하는 것도 엿볼 수 있었다. 반가운 우리나라 MBC의 스포츠국 사무실을 찾아가 보니 거기도 김성주 아나운서가 밥을 먹고 있어서 나도 반가운 느낌.ㅎㅎ 그리고 김대호 아나운서의 좌충우돌 중계 적응기가 시작된다.

나머지 이야기는 나 혼자 산다 558회에서! 김대호 아나운서의 생생한 여정을 통해 2024 파리 올림픽의 뒷 이야기를 들여다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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