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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합의에 대한 정부의 실수 : 우리가 분노해야 하는 이유

by 홍두구 2024.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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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봐도 발암이다. (한겨레 신문 사이트에서 발췌)

진짜 알고도 모른 척하고 있는 건가, 그냥 멍청하게 당한 건가.

우리 정부가 일본의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데 합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분노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문화유산의 등재 문제를 넘어, 역사적인 맥락에서 큰 실수를 저지른 거라는 생각이 든다.

아래는 한겨레 신문에서 발췌한 글이다.

요미우리신문은28일“사도광산등재를두고한·일양국정부가한반도출신자를포함한노동자와관련해현지전시시설에서‘강제노동’문구를사용하지않는대신당시의생활상등을설명하는것으로사전에의견을모았다”라고 보도했다.

(중략) 외교부는 이날 저녁 한일 간 ‘강제노동’ 빼기로 사전 합의하였다는 일본 언론보도는 “전혀사실무근이다”라고밝혔다.이보다 앞서 외교부는 기자들에게 “일본 정부는 그동안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채택된 모든 관련 결정과 이에 관한 일본의 약속들을 명심할 것이며, 앞으로도 한국과 긴밀한 협의하에 해석과 전시 전략 및 시설을 계속 개선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는 일본 쪽 대표의 발언문을 참고해 달라고 했고, 이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대체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일까? 알고도 모른척하는 것이어도, 모르고 당한 거여도 정말 이게 국민을 위한 정부가 맞나 모르겠다. 우리의 뼈아픈 역사를 계속 사과를 받겠다는 마음을 먹기는커녕, 그들이 흐지부지 흐리멍덩하게 만드는 데 일조나 하고 있으니 말이다.


사도광산에서 일어난 우리 민족의 피눈물 나는 역사

이런 갱도 속에서 일을 하면 3~5년이면 진폐증에 걸려 버틸 수가 없었다고 한다.. (사진 출처 : 뉴스1)

1. 사도광산의 역사적 배경

조선인 강제 노역의 역사 : 사도광산은 일제강점기 동안 많은 조선인이 강제 노역에 동원된 장소다. 이곳에서 수많은 조선인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다 목숨을 잃었다.역사적 기록과 증언에 따르면, 사도광산에서 조선인 노동자들은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으며 강제로 노동을 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부상당하거나 사망했다. 위와 같은 일들을 단순히 '생활상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전시하겠다는데, 그 비인간적 대우에 대해서 버젓이 잘도 전시를 하겠다. 그냥 '힘든 노동'이었던 것처럼 묘사하겠지.

2.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등재의의미

문화유산 등재의 영향 :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 일본은 이를 통해 자신들의 식민지 지배와 강제 노역의 역사를 미화하거나 왜곡할 가능성이 높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국제적으로 그 장소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다. 이는 사도광산에서 벌어진 인권 침해와 강제 노동의 역사를 외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3. 현시점에서 정부 합의의 문제점

피해자와 후손에 대한 배려 부족 : 사도광산에서 강제 노역을 당한 피해자들과 그 후손들은 여전히 그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는데, 정부가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은 그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제대로 된 배려를 하지 않은 것. 강제노역에 대한 일본의 책임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겠다고 합의한 거다. 강제노역한 사실이 없다는데 유네스코 등재에 합의라니...!

외교적 측면 : 이런 결정은 결국 한일 관계에 불필요한 긴장을 초래할 수 있다. 당장엔 뭔가 해결된 것처럼 보여도 과거사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며, 이번 합의는 이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는 거다.

그리고, 국제 사회가 우리의 역사적 상처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부족한 점. 우리가 합의를 해버림으로써 우리랑 일본이랑 쿵짝이 잘 맞게 그냥 잘 합의했나 보다 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 제삼자들이란 그런 법이니까...!


우리의 대응은 어떠해야 할까?

정부가 실수하고 있는 건 당연한데,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냥 유야무야 앞으로의 일본과의 건설적(?)인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 그냥 하자는 대로 대체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더 나은 관계를 위한 제스처보다는 끊임없이 먼저 우리의 사과 요구를 관철시켜야 할 것인지. 그 중간 정도면 참 좋겠다만 지금처럼 그냥 냅다 질러버리는 스타일의 합의 따위는 제발 좀 안 해줬으면 좋겠다는 거다.

과거 박근혜 정부 때도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해서 당사자들은 말도 안 했는데 제멋대로 '최종적이고 불가역적 해결'이라는 얼탱이 없는 합의를 졸속으로 일본과 처리하고 이런 비슷한 분노를 유발한 적이 있다. 그래서 결국 탄핵의 문을 향해 가는데도 하나의 밑거름이 되었지 않나.사실 이건 뭐 일본과는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자면 경술국치 등등 말도 안 되는 합의를(그때는 정말 거부할 힘조차 없었지만은) 한 적이 많았는데, 이런 것조차도 어이없게 역사를 잊지 말자고 해서, 복습을 해대는 건가 싶다.

하여간 우리 정부가 일본의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데 합의한 것은 역사적으로 큰 실수다. 이는 단순히 한 곳의 문화유산 등재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아픈 역사를 외면하고, 피해자들을 배려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결정을 비판하고, 사도광산의 진실을 알리며, 역사적 책임을 묻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과 연대하고, 국제 사회에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은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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