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도 말라리아로부터 더 이상 안전하지 않아. 감염 원인 증상 예방 치료법은?
말라리아는 더이상 열대 지역에서만 위험한 병이 아니다. 지금 바로 여기! 대한민국, 내가 사는 도시 김포에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심지어 김포는 '말라리아 위험지역'이라는 게 충격적이다. 지난 6월 질병관리청은 이미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서울 구로구에서는 8월 1일부터 말라리아 신속진단검사를 무료로 실시한다고 밝혔을 정도. 정부는 올해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4개 시도(서울, 인천, 경기, 강원) 내 53개 시군구로 확대했는데, 특히 강화군, 파주시, 철원군의 경우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기준을 충족했다고 하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김포시 인근이다.
동남아도 안가는데, 너무 먼 얘기라고 생각해 왔던 말라리아. 이제는 그 증상이 뭔지, 예방법은 뭔지, 또 치료는 어떻게 되는지 알고나 있자. (코로나만 죽을병이 아니었다는 거!)
1. 원인과 증상
말라리아 감염 원인
말라리아는 원충(말라리아 원인 충)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서 감염이 된다. 즉 전국 어딘가에 이제 말라리아 씨를 가진 모기 새키들이 날아다니는데, 재수 없게 물리면 나는 말라리아에 걸리는 거다. 원충이라는 새키들은 간을 타고 혈액으로 들어가서는 적혈구에 침입을 하고 증식을 하는 짓을 반복한다고 한다. 말라리아의 종류,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감염 시 빠르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말라리아의 종류
-Plasmodium falciparum: 가장 치명적인 말라리아 원충으로, 치료가 지연되면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고 한다. 빠른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중증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할 수 있다.
-Plasmodium vivax, P. ovale, P. malariae, P. knowlesi: 상대적으로 덜 치명적이지만, 치료가 지연되면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주로 발병하고 있는 말라리아는 이 중에서 그나마 덜 치명적이라고 하는Plasmodium vivax에 의한 것이며, 48시간 주기로 발열과 오한이 반복되는 특징이 있어서'삼일열 말라리아'라고 이름붙었다고 한다.
말라리아 감염 시 증상
1. 발열: 말라리아의 가장 흔한 증상. 주기적으로 고열이 발생하며, 보통은 간헐적으로 나타난다.
2. 오한과 발한: 심한 오한과 발한이 동반될 수 있다.
3. 두통: 심한 두통이 자주 나타난다.
4. 근육통 및 피로감: 전신 근육통과 피로감이 나타날 수 있다.
5. 메스꺼움 및 구토: 일부 환자는 메스꺼움과 구토를 경험할 수 있다.
6. 빈혈: 적혈구 파괴로 인한 빈혈이 발생할 수 있다.
7. 황달: 간 손상으로 인해 피부와 눈이 노랗게 변할 수 있다.
- 국내에서 주로 발병하는 '삼일열 말라리아' 감염 시 특징
3가지 단계를 보이는데, 이때 발열 주기가 48시간이라고 한다.거기다가 아래와 같이 잠복기와 재발기도 있다고 하니 지독한 놈이다.
1단계 : 오한 전율기 - 몇 분 또는 1~2시간 동안 오한, 두통, 구역감을 느낄 수 있고
2단계 : 발열기 - 따뜻하고 건조한 피부, 빈호흡, 빈맥 증상을 보이는 발열기가 3~6시간 지속된 후
3단계 : 발한기 - 땀을 흘리는
- 잠복기: 다른 말라리아 원충에 비해 긴 잠복기,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릴 수 있다.
- 증상: 주기적인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피로감, 메스꺼움 및 구토. 심한 경우 빈혈이나 황달이 동반
- 재발: 간 단계에서 휴면 형태로 존재할 수 있어 재발 가능성이 있다.
2. 예방 약물과 치료
말라리아 예방주사 존재 여부 : 있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맞을 수 없다.
현재까지 말라리아를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제한적이라고 한다. 그나마 최근 몇 년간 진전이 있었는데, 가장 주목할 만한 백신으로는 RTS,S/AS01 (Mosquirix)이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특정 지역에서 이를 권장하고 있다고 한다. 이 백신은 말라리아 예방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지만, 완전한 보호를 제공하지 않으므로 다른 예방 조치도 함께 취해야 한다고 한다. 당연하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접종이 불가능하다. 아프리카 말라리아 유행 지역 어린이 대상으로 추천된다고 한다.
말라리아 예방 약물의 종류 및 작용 기전
말라리아를 예방 할 수 있는 약물도 있기는 하다. 아프리카나 열대 지방을 탐험할 생각이 아니라면 현실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는 굳이 예방 약물까지는 먹으면서 있어야 할 것 같지는 않으나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아는 봤다. 항말라리아제라는 약물들이 있어서 다행이고, 그 중에는 항생제도 있다.
- 클로로퀸 (Chloroquine)
종류: 항말라리아제.
작용 기전: 말라리아 원충이 적혈구 내에서 해모글로빈을 분해할 때 생성되는 해모글로빈 분해 산물을 해독하는 과정을 방해하여 원충을 죽임
- 말라론 (Malarone, Atovaquone-Proguanil)
종류: 항말라리아제.
작용 기전:
아토바퀀 (Atovaquone): 말라리아 원충의 미토콘드리아 전자 전달을 억제하여 에너지 생산을 방해
프로구아닐 (Proguanil): 디하이드로폴레이트 환원효소를 억제하여 DNA 합성을 방해
- 독시사이클린 (Doxycycline)
종류: 테트라사이클린 계열 항생제.
작용 기전: 말라리아 원충의 단백질 합성을 억제하여 성장과 증식을 방해
- 메플로퀸 (Mefloquine)
종류: 항말라리아제.
작용 기전: 말라리아 원충의 헤모글로빈 분해 산물을 해독하는 과정을 방해하여 원충을 죽임
- 프리마퀸 (Primaquine)
종류: 항말라리아제.
작용 기전: 말라리아 원충의 미토콘드리아 전자 전달을 억제하고, 원충의 생명 주기 중 휴면 단계(간 단계)를 파괴
국내에서 말라리아 걸리면 어떻게 치료받을까?
질병관리청(KDCA)의 지침에 따르면, 말라리아 환자는 진단 후 신속하게 적절한 항말라리아제를 투여받아야 한다고 한다. Plasmodium vivax에 의한 말라리아는 클로로퀸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클로로퀸 내성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ACTs라는 요법이 사용된다.
- 초기 진단: 말라리아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혈액 검사를 통해 말라리아 원충의 존재를 확인.
- 약물 투여: 진단 후 즉시 아르테미시닌 기반 복합 요법을 시작. 일반적으로 경구 투여가 이루어지며, 중증 환자의 경우 정맥 주사를 통해 치료한다.
- 추가 치료: P. vivax 말라리아의 경우, 간 단계 원충을 제거하기 위해 프리마퀸이 추가로 투여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ACTs란?
**아르테미시닌 기반 복합 요법(Artemisinin-based Combination Therapies, ACTs)**는 말라리아 치료의 최전선에 있는 약물 치료 방법이다. 이 요법은 아르테미시닌과 다른 항말라리아 약물을 결합하여 말라리아를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약물 내성의 발생을 줄이는 데 사용된다.
아르테미시닌(Artemisinin)
- 기원: 아르테미시닌은 중국의 전통 약초인 개똥쑥(Artemisia annua)에서 추출한 화합물
- 작용 기전: 아르테미시닌은 말라리아 원충의 적혈구 내에서 활성산소를 생성하여 원충을 파괴. 이는 매우 빠른 작용을 통해 원충의 수를 급격히 줄이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3. 말라리아의 예방 수칙
예방 수칙이라는 것은 찾아보니 특별할 것이 없다. 물리지 말라는 건데, 이름은 거창하다. '모기 회피 전략'. 하여간 근데 대도시 거주민으로서 약간의 적용 한계점이 있다.
- 위험 지역 방문은 가능한 자제 하라고 하는데 이미 살고 있으니 이건 패스.
- 모기장 사용: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장을 사용 -> 매우 클래식한 방법이다. 집안이 아니라 야외에서 취침 시에는 고려할 만하다.
- 모기 기피제 사용: DEET, 피카리딘 등의 성분이 포함된 모기 기피제를 사용 -> 이건 고려해 볼 만할 듯.
- 긴 옷 착용: 가능한 한 긴소매 옷과 긴 바지를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 -> 이 오 여름에 긴팔 긴바지라니ㅠ
- 모기 활동 시간대 피하기: 모기가 활발히 활동하는 이른 아침과 저녁 시간대를 피함. -> 저녁에 돌아다니지 말라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
- 예방 약물 복용: 말라리아가 유행하는 지역을 방문할 경우, 의사와 상담하여 예방 약물을 처방받아 복용
> 위험 지역에 살고 있으나 예방 약물을 매일 먹다가는 초가삼간 내 건강을 불태울 것 같아서 패스.
여러모로 말라리아를 예방은 해야 하는데 예방하기가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현실적으로는 모기 기피제를 야외 활동 시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적합할 듯...
말라리아 모기 조심 또 조심하자
이상, 말라리아 위험 지역에 사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요새 말라리아모기 조심하라는 주의가 많이 보여 나름대로 공부를 하여 이 글을 볼 이들에게 전달을 해본다. 공부하여 남주냐고 하는데, 이렇게 남 줄 수도 있으니 나름 뿌듯하다. 하여간, 지독한 말라리아모기들이 우리 곁을 소리도 없이 맴돌고 있다고 하니 늘 눈에 불을 켜시고, 모기가 들끓는 4월에서 9월까지 모두들 모기기피제 모기 회피 전략 등을 잘 구사하시어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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