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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Issue

윤 대통령의 6시간 코미디 : 그가 비상계엄으로 꾼 꿈은 무엇이었을까.

by 홍두구 2024.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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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한시 실시간 뉴스를 보고 있었다… 이 순간 얼마나 다행스럽던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대통령은 무슨 생각이었을까?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대통령이라고 하면 과거 박정희,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등 한 인간으로서 거대한 느낌을 주는 면이 있었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왜 동네 아저씨 같은지, 왜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됐는지 말이다.

그리고 어제 이 아저씨는 기어코 일을 내고 말았다. ‘2024년 12월 대한민국 비상계엄 선포.’

컴퓨터를 하고 있었는데, 응? 이건 뭔 소리지 싶어서 뉴스속보가 뜨는 것을 보았는데, 하나 둘 셋 넷 이윽고 순식간에 뉴스 속보가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소식으로 가득 찼다.

비상계엄이라는 말 자체가 박정희 전두환 정권 때나 있었던 역사적 워딩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2024년 이 시대에 수면 위로 떠오르다니 정신이 순식간에 아득해지는 면이 있었다. 그리고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당장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그렇게 한두 시간을 꼬박 뉴스를 찾아보고 티비 속보 뉴스를 보며 시간을 보냈는데 긴박하고 뭔가 초현실적인 상황(탱크가 서울 한복판에 나타나고 군인들이 국회를 쳐들어간다던지, 수방사라던지 서울의
봄 영화에서나 볼법한 상황들)은 다행히도 제정신을 차린(?) 국회의원들이 이번만큼은 국회를 어렵사리 진입한 190명 전원 계엄해지에 동의하며 일단락이 되었다. 그 과정은 물론 매우 긴박했고 말이다.

군인들과의 몸싸움

국회 보좌관들 정말 칭찬한다

사실 이번 사태의 빠른 진압 배경에는 국회의원들보다도 몸으로 국회를 지켜낸 국회의원 보좌관들이 있었던 것 같다. 실시간으로 국회의 입구가 완전히 막히는 것을 몸으로 막아내고 국회의원들을 국회본청으로 비집소 집어넣고 군인들과 대치하고…! 대체 이거 어제만 해도 같이 책상 놓고 사무 보던 일반인들이 이런 일들을 해냈다니. 정말 보좌관이 해야 하는 일이 극한직업이며 일당백이구나 싶었다.

지금 카페 옆에 앉아있는 할아버지들도 어제 새벽 일어난 황당 시추에이션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가만히 들어보니 ‘탱크를 밀고 아주 쭉 들어갔어야지!’, ’그런 식으로 하면 애들 장난도 아니고 안되지!‘ 등등 이번 계엄에 대해서도 과거 실제 겪어본 바가 있으신 분들이셔서 그런지, 우스갯소리 비슷하면서도 밤새 이분들은 뜬눈으로 지새웠다는 건 공통적인 거 같다. 그 시절 진실로 이 계엄의 무게란 엄청난 것이었겠지.

두부처럼 해제할 거 칼은 왜 뽑았나

하여간 대통령이 6시간 동안 꾼 꿈은 무엇이었나. 너무나 궁금하다. 24년 12월 3일 깜깜한 밤에 비상하게 내린 대통령의 비상계엄…! 대체 종북세력의 척결을 위해 피 토하는 심정으로 결단을 내렸다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해제될 거였으면 대체 실제로 그것이 존재한다면 자기가 계엄의 명분으로 내세운 그 세력이 두 시간 만에 아이쿠 무서워 다 도망간 것도 아닐 텐데, 이렇게 순순히 받아들이냐고 ㅎㅎㅎ

하여간 코미디다. 전 세계적으로 우리 대통령의
수준이 일파만파 다 소문난 것 같아서 쪽팔린다. (몇 시간 만에) 가히 세계화 시대라는 게 실감이 나고.

대통령이 이런 미친 짓을 하는 바람에 역으로 맨날 해체시켜버려야 한다는 국회가 정상이라는 게 드러나버린 면도 있는 것 같다. 나름 멋있었다 순식간에 그 190여 명의 의원들이 국회를 뚫고 들어가서 그것도 만장일치로 이 부당하고 기이한 계엄을 해제시켜 버리다니.

긴장되던 순간…

혼나야 된다. 윤 대통령 이 손실은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그런데 참 이렇게 일단락이 되었기 망정이지, 대체 대통령과 그의 비상계엄에 동조한 군인세력은 성공을 했다면 대체 뭘 의도했냐는 말이다. 그 무장한 군인들이 국회 본청에 들어갔으면 어쩔 거며, 헬기는 추가로 왜 배치하는데??? 어쩌려고. 누구라도 총 쏘려고??
끝이 나긴 했지만 미친 짓거리를 해서 국민들의 정신적 충격, 그리고 경제적인 충격을 유발한 대통령은 어떻게든 책임을 져야 할 것 같다. 그간에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켜보기만 했는데, 나 역시 정치에 너무 염증이 생겨서… 이제는 촛불이라고 들어야 될 것 같다. 이대로 국민을 우롱하고 실제 유형의 자산적인 피해도 입히고( 어제 코인이 미친 듯이 폭락해서 순식간에 내 본전을 다 잃을까 봐 다 팔았는데, 끝나고 나니 바로 돌아와서 얼마나 허무하던지… 당신은 피 토하는 심정으로 망발을 했는지 몰라도 나는 진짜 피 같은 내 돈!!!!) 아무 처벌이 없다는 건 민주주의 법치국가인 대한민국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일인 것 같다.

누구의 사주인가? 그리고 일말의 측은지심

이쯤이면 정말 대통령의 정신상태도 의심스럽다. 사주팔자 신봉자에 산전수전 구를 대로 굴러 무서울 게 없는 자기 와이프 김건희 여사와 관련이 있을까? 누구의 사주가 있었을까? 과거에 계엄 카드를 만지작 거렸다는 박근혜 세력?  대체 우리 우매한 대통령의 콧구멍을 살근살근 간질여서 이 미친 재채기를 하고 머쓱하게 만든 측근이 누구였냔 말이다. 뭐 대체 다들 자기들도 뉴스 보고 알았다고 하는데 그 상단에 군인들이 어떻게 그렇게 무장을 하고 대기했을 거며, 순식간에 국회를 경찰들이 둘러싸냐고. 말 같지도 않은 소리…

약간의 이해에 이해를 거듭해 보자면, 대통령 담화에서 그래. 이것도 저것도 다 안된다고 훼방 놓으면 안 되는 거 아니야?! 너희 정말 나라 망하게 하려고 이러는 거야?! 종북 아니야?! 이 3단 논법의 브레이크를 걸어줄 현명한 보좌진이 없었던 게 대통령의
안쓰러운 부분이기도 하다.

하여간 한밤중의 초현실적인 6시간.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는 대한민국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상 2024년 겨울 대한민국 역사의 오점으로 남을 윤석열 대통령의 6시간 천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단상을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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