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기 자격증 공부를 시작한 지도 어언 1년 여가 다 되어 간다. 아기 재우고 나서 짬짬이 집에서 공부하다가 제대로 학원을 다니기 시작한 건 2개월 밖에 되지 않는다만 그래도 혼자 독학하는 것보다는 학원에서 배우는 게 훨씬 더 속도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물론 아직도 자격증을 딸 수 있을까 스스로 생각해 보면 까마득한 속도긴 하다.
아기를 키우면서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속기라는 장르를 알게 되었다. 과거 기자 일을 하면서 뭔가 받아적고 사실 탐구하는 일은 나의 적성에 참 맞고, 가공이 없이 사실 그대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더 편할 것 같았다. 그리고 의회나 법원, 더 나아가 국회에서 일을 할 수 있으면 평생의 업으로 좋을 것 같고, 여의치 않다면 재택으로 일감을 찾고 받아 급여를 일구는 것이 가능할 것 같다는 점에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하여간, 어느 정도 타자는 이제 칠 줄은 알게 되었고 어느덧 2025년 3월 속기 시험 접수일이 다가 왔다. 어렴풋하게 기억하고 있던 것들을 기록해서 남겨둔다. 나처럼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속기사 시험 접수 : 대한상공회의소 자격평가사업단 홈페이지에서
https://license.korcham.net/ 홈페이지 개별접수 > 시험접수 > 전문기술 > 속기사 에서 접수가 가능하다. 하지만 들어가자마자 가로막히는 것은 아이디 찾기다. 예전에 워드프로세서 같은 자격증을 따고 유무 확인할 때 분명히 가입해 뒀던 것 같은데 학생 때였던 때가 20여 년이 다 돼가는 지금 도저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이디 찾기/비번 찾기로 아이디를 찾아준다.
휴대폰인증을 누르면 패스PASS 인증이 나온다. 이놈의 패스 인증 귀찮다 귀찮아. 하지만 공인인증서 쓰던 시절보다는 훨씬 편하다. 그런데...! 아이디가 있는 줄 알았는데, 없다.ㅎ 당장 회원가입을 실시했다.
그런데, 가입을 하고 나면 시험에 접수할 수 있...는게 아니다. 증명서 사진이라는 걸 등록해야 하는데, 시험 접수 마감일에 이런 일이 있어선 안 되겠다. 왜냐하면 사진 등록을 위한 상공회의소 담당자의 신분증 확인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
시험접수를 위해선 사진등록 필수! 시험 일정과 응시비
1년여를 기다려서 접수하는 시험에, 사진 등록을 안해서 접수 못하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여러분에게는 없길 바란다. (다행히 나도 12일인 다음 주 수요일까지 접수 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오늘 신분증 접수를 해두었다. 월요일에 당장 지역 상공회의소 담당자(김포)에게 전화를 해서 승인을 요청하리.
하여간 그래서 속기사 시험 접수 일정과 시험일이 어떻게 되는고하니.
올해 역시 2회의 시험이 있으며 3월에 한번 9월에 한번 시험이 치러진다. 3월 시험에 응시하려면 3월 6일부터 12일(수요일)까지 접수를 해야 한다. 이번 시험에서 낙방하고 나면 9월에 시험이 또 있기 때문에 심기일전해서 연습하고 급수를 올려서 쳐보려고 한다. 이번에 3급 취득이 돼도 다음에는 또 급수를 올려서 시험을 봐야 할 것이고.
(학원에서 들어보니, 실무를 하기 위해서는 3급 정도로는 안되고, 1급은 돼야 써먹을 수 있다고 하니 아무리 채용 공고에서 자격 요건이 3급이라 할지라도 그게 다가 아님을 상기해야 할 듯...)
종목소개 카테고리에 들어가 보면 모의테스트를 할 수 있는 파일도 다운로드할 수 있다. 속기 타자가 익숙지 않은 상태에서 테스트를 했다가는 멘붕이 올 것이다. 내가 바로 그랬고...!
작년부터 출제 기준이 바뀌어서 낭독 시간에 번문시간이 10분 주어져서 타이핑한 글을 수정 보완해서 답안 제출하는 것이 가능해져서 너무나 다행이다.
대망의 자격시험 응시료는 24,000원. 다음 주에 사진 등록이 완료되고 나면 당장 시험에 접수할 것이다. 블로그들을 찾아보니, 시험 접수가 응시인원이 많아서 조기 마감 될 수도 있다고 하니 하루빨리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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